2017/09/29 12:44

와이프와의 2인플, 촐킨 3회 플레이 [ 보드여행기 ] *

아내와 촐킨: 마야의 달력 기본판을 3회 플레이 했습니다.
한동안 다른 게임을 할 듯 해서 나름의 후기를 남깁니다.

별 내용은 없고, 비슷비슷한 사진만 많이 있습니다. ^^;


1. 촐킨: 마야의 달력 2인플 1회차



조립을 하면서 '세상에 머리 좋고 창의적인 사람들 참 많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보드게임에 기어라니, 대단합니다. 게다가 그곳에 일꾼을 올려놓는다. 많이 놀랐습니다.






2인 세팅이 참 신기하더군요. 시작 자원 타일 아래에 적힌 지역의 번호 칸에 안 쓰는 일꾼 채우기.
이것 때문에 2인 게임이 압박감이 상당히 느껴집니다. 라운드마다 세팅을 새로 하면 더욱 압박감이 있을 것 같은데 번거로울 것 같으니 패스.




 

차례에 하는 일은 오직 한 가지. 
일꾼을 기어의 각 칸에 놓던가, 기어의 일꾼 칸에 올려놓았던 일꾼일 빼 오면서 해당 칸의 액션을 하기.
중앙의 큰 기어에는 4등분 아닌 4등분 표식이 있고 이 표식이 특정 위치에 도달하면 일꾼에게 밥도 먹여야 합니다.
이 게임의 가장 오묘한 점은 일꾼을 넣고 빼는 것에 있습니다.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압박이 상당하더군요. 한 번에 모두 넣고, 한 번에 모두 빼면 금상첨화이나 소비되는 옥수수와 자원의 압박이 상당합니다. 옥수수가 부족해 일꾼을 모두 넣지 못하고 또는 넣어놓은 일꾼을 빼야 하는데 자원 등등의 문제로 액션을 못 하게 되면 그냥 내버려두는 일이 생기죠.







첫 플레이의 결과는 아내의 1점 차 승리.
막판에 삽집을 해서 승리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종료 시 저의 상황입니다.
건물도 몇 개 못 지어보고 압박에 헐떡이며 끝냈네요.
뭔가 게임의 진짜 재미를 모두 느끼지 못한 듯 해서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2. 촐킨: 마야의 달력 2인플 2회차



열심히 이를 갈며 준비한 2회차 플레이.
뭐라 할까. 정말 새로운 보드게임에 눈들 뜬 듯한 그 느낌을 잊지 않기 위해 플레이 했습니다.







2회차는 일꾼의 효율적인 사용에 좀 더 치중을 했습니다.
이번 턴에 3개를 넣었다면 다음 턴에는 적어도 2명은 일을 시키기 위해서 말이죠.
과감히 옥수수를 던지면서 좀 더 비싼 칸에 일꾼을 넣어버립니다.
아내는 이전과 비슷한 플레이를 했습니다.






게임 종료 시 상황. 
신전 중 하나를 정복해 봤습니다. 정말 힘들더군요. ^^
테크 트리도 하나 끝까지 가 봤고, 뭔가 해 낸 이 기분~!
막판에 아내는 실수를 했고, 저는 건물을 3개 지어버렸습니다.
그 결과 20점이 넘는 차이로 제가 이겨버렸네요.
이게 아닌데 말이죠. 5점에서 10점 차로 이겨야 하는데 말이죠. ㅠㅠ;






아내와 저의 건물 상황입니다. 둘 다 기념비 건물은 지어보지 못했습니다.








3. 촐킨: 마야의 달력 2인플 3회차



3회차 2인 플레이.
이번에는 아내가 이를 갈더군요.
그러나 전략이 이전과 비슷했습니다.
조언을 좀 해 주었으나 웬지 잘난 척 하는 듯 해서...;;;;






저는 바로 전 플레이에서 느꼈던 부분을 좀 더 강화해서 과감하게 옥수수를 투자하면서 진행했습니다.
열심히 계산해서 필요한 양만 남기고 전부 사용하며 일꾼을 좀 더 높은 곳으로 넣었습니다.
중간에 계산을 잘못 해 신의 분노를 사기도 했고, 일꾼에게 밥을 주지 못해 점수도 좀 깍였습니다.
그래도 꾸준하게 다음 라운드에 꼭 필요한 옥수수만 남기도 전력질주~!

그런데 점수차이가 어마어마 합니다.
아내는 이전 플레이와 비슷한 점수를 얻었는데 저는 무려 120점을...;;;;;






 신전 두 군데의 끝을 볼 수 있었습니다.
테크트리도 두 군데의 끝을 봤습니다.






아내의 종료 상황입니다.






저의 종료 상황입니다. 기념비 건물을 두 채나 지었습니다. 그 결과 점수 차이가 어마하게 나더군요.
아...기념비가 이렇게나 중요한 것이구나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에러플입니다. 1,2회차에 기념비를 하나도 못 지어봐서 기념비는 개인당 1채만 지을 수 있다는 규칙을 망각했습니다. 제보 감사드립니다)
(에러플방지위원회님께서 잘못된 제보를 지적해 주셨습니다.)
일꾼 당 점수를 얻는 기념비는 아내가 먼저 가져갈 수 있었는데 건물 2채를 지어버리더군요.

암튼 거의 더블 스코어로 이겨버려서 더 이상 아내에게 촐킨을 플레이 하자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ㅠㅠ;
마눌님. 미안~~~



촐킨은 딱 제 스타일의 게임입니다. 완전 신세계를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역시 저는 테.포.마 같은 카드간의 연관성을 생각해야 하는 게임들보다는 촐킨 같은 게임이 적성에 맞더군요.
쓰루 디 에이지스를 처음 플레이 할 때에도 느꼈던 환희 같은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네요. :)
진짜 능력만 되면 밀봉 하나 더 구매해서 고이 모셔두고 싶은 느낌? (AOS 이후 이런 느낌 처음입니다. ㅎㅎ)
그나저나 이렇게 끝나버려서 확장 넣고 플레이는 언제 할 수 있을지...ㅠㅠ


사족을 좀 붙이자면...

저는 어느 보드게임의 필승 전략이란 것은 거의 있을 수 없다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이 만든 게임이니 수백번의 사전 테스트 플레이를 통해서도 걸러지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한 정성 없이 대충 만들어 나오면서 기대감을 높였다가 욕만 대차게 먹고 쫄딱 망해 없어지는 게임들도 많습니다.


촐킨은 나온지 5년이 지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높은 평점과 랭킹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순위와 평점을 유지하려면 쫄깃한 재미와 수준 높은 전략성, 그리고 훌륭한 리플레이성이 대단히 좋아야만 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겁니다.

그런데 필승전략이란 것이 있는 게임이 과연 이런 순위와 평점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치는 않으실 거예요.


어떤 게임이건 선이 유리하거나 막턴이 유리하거나 하는 등등의 얘기는 꾸준히 나옵니다.

촐킨의 1,2,3인지 뭔지 하는 것도 그러한 정도의 우려로 보면 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딸랑 2인 3회플 한 녀석이 사족을 붙여봅니다.

뭐라 할까. 늦깍이 복학생에게 보드게임 신세경을 만나게 해 준 게임이라서 한 번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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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지나가는1인 2017/10/10 10:44 # 삭제 답글

    기념비는 플레이어당 하나씩만 지을 수 있지 않나요?
    한글판 매뉴얼에는 그렇게 적혀 있던데요.
  • 펑그리얌 2017/10/10 11:14 #

    앗, 까먹었습니다. 에러플이네요. ^^;;
    감사합니다. 덕분에 지속적인 에러플을 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꾸벅)
  • 에러플방지위원장 2019/05/23 11:18 # 삭제

    어디서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한사람이 하나 이상 가져가는거 가능합니다. 한글 룰북 기념비 부분 보세요.
  • 펑그리얌 2019/05/23 11:46 #

    에러플방지위원장님. 에러 교정 감사합니다.
    지나가는 분께서 규칙에서 읽었다고 확실히 적으셨길래 당연히 제가 에러플 했는지 알았는데 규칙서를 보니 말씀대로 1인 1개라는 부분은 없네요. 그 때 읽었어야 했는데 참....^^;
  • 2017/10/11 10:41 # 삭제 답글

    우와 여기 블로그에서 새로운 게임들을 많이 알아가요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펑그리얌 2017/10/11 15:01 #

    감사합니다. 자주 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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