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1 12:53

[간단감상] 엘도라도 원정대 [ 간단 감상 ]

가족과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을 또 하나 만났습니다. 이름하야 엘 도라도 원정대. 크니지아 박사께서 심플하고 즐거운 패밀리 게임을 하나 만드셨군요. :)





엘도라도는 경주 게임입니다. 누군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보통 일반적인 경주 게임들은 주사위를 사용하거나 가끔 카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카드를 사용하더라도 주사위와 비슷한 용도로 쓰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엘도라도는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바로 덱빌딩 룰을 이용해 카드를 플레이하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들은 각자 동일한 스타트 카드 셋 8장을 받고 이를 잘 섞어 자신의 개인보드 왼쪽에 비공개 덱을 만든 후 이곳에서 카드 4장을 가져옵니다.
차례가 되면 이 카드 4장을 사용해 플레이 후 차례를 넘깁니다. 이렇게 게임을 진행하다가 누군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그를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한 차례 턴을 가진 후 게임을 종료합니다.

차례에는 카드를 특수 기능이 없는 한 4장의 카드를 잘 조합해 플레이를 합니다.
  • A. 카드를 레이싱에 사용한다.
  • B. 카드를 레이싱에 일부 사용하고, 일부는 시장에서 추가 카드를 구매하는데 사용한다.
  • C. 레이싱에 사용할 카드가 없을 경우 마켓에서만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드는 모두 사용할 수도 있고 일부만 사용하고 남길 수도 있으며, 사용하지 않은 카드를 일부 또는 모두 버릴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왼쪽에는 비공개 덱을, 오른쪽에는 사용한 카드를 공개 상태로 버립니다.






각 카드에는 어떤 지형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몇 칸을 갈 수 있는지 표시되어 있습니다. 시장의 카드 절반 정도는 특수 능력 카드이며 모든 카드 중 1/3 정도는 일회용 카드입니다. 모든 지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조커 기능의 와일드 카드도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게임 보드의 지형을 파악해 어느 시기에 어떤 지형의 카드가 필요한지를 파악해 구매해야 합니다. 덱빌딩 게임들은 대부분 카드는 구매해 와야 하고 버리지는제거((게임에서 완전 제외)하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구매한 카드는 바로 사용하지 못하고 버리는(사용한) 덱에 놓게 됩니다. 사용중인 비공개 덱이 모두 떨어지면 그제서야 버리는(사용한) 덱의 카드를 모아 잘 섞은 후 사용합니다.

이러한 규칙은 일반적인 카드게임과 달리 구매하는 시기가 상당히 중요하게 되며, 또한 너무 많은 카드의 보유는 사용한 카드들을 다시 섞어 비공개 덱을 만들게 되면(=덱빌딩) 원하는 카드가 나오게 되는 확률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글로 적으니 꽤나 복잡한데 사실 별거 없긴 합니다.;;






엘도라도 원정대는 일반적인 덱빙딩 룰을 좀 더 간소화 해서 모든 이들이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가장 큰 예라면 덱이 2가지밖에 없다는 것. 이전에 사용해서 버린 카드와 이번 차례에 사용해 버린 카드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누군가 들어가 있는 칸은 지나갈 수도 같이 머물수도 없습니다. 이 게임의 유일한 딴지 요소인 길막기 입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아닌 이 요소가 꽤나 게임을 재미있게 합니다. 의도적으로 막을 수도 있겠으나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는 경우가 허다해서 그렇게 마음 상하지도 않으면서도 애간장 타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중간중간 이동캠프(빨간색) 자리가 있는데 이 곳에 들어가려면 표시된 만큼의 카드를 손에서 제거해야 합니다. 게임 내 유일하게 비능률적인 카드를 게임에서 제외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잘 만들어진 게임으로 보입니다. 특히 양면 맵은 상당히 많은 수, 거의 셀 수 없을 수의 경주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차후에 지형 확장은 안 나오더라도 카드 셋이 새로 나온다면 방향성이 무궁무진할 것 같으나 라벤스부르거라서 확장이 나오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는 전략게임일 듯 했으나 패밀리 게임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한계가 느껴지는 듯 해서 약간 아쉽습니다. 이 부분은 사전 정보 수집의 오류로 인해 생기는 아쉬움이라서 이 게임의 단점은 아닙니다.

어찌되었건 전략게임으로 구매접근을 하시는 분께는 추천해 드릴 수 없는 게임으로 보이지만, 가족게임으로 구매접근을 하시는 분들께는 강력 추천해 드릴 수 있을 듯 합니다. 카드 운에 울고 웃는 게임이지만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

덧글

  • 1월 2018/01/11 14:29 # 답글

    재밌어보이는군요! 구매예정리스트에 올려놔야겠습니다.
  • 펑그리얌 2018/01/12 10:33 #

    재미있습니다. 국내에서 구매하시면 한글 규칙서 출력본도 같이 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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