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7 10:10

[간단감상] 퓨덤 (Feudum, 2018) 1st play [ 간단 감상 ]

(세팅 완료 후 첫 플레이 전)

퓨덤을 3인으로 첫 플레이 했습니다. 판타지 세상의 큰 왕국에서 왕 바로 아래의 영주가 되기 위해 부하들을 왕국 곳곳에 파견을 보내 지역 개발에 힘을 써야 하며 경쟁자들을 따돌려야 합니다. 이 와중에 왕국의 거대 길드들과의 거래도 중시해야 합니다

정말 끔찍할 정도로 복잡한 규칙을 가진 게임이었습니다. 이런 게임이 몇 개 있긴 합니다. 리스보아, 칸반, 쓰루 디 에이지스 등등, 제가 경험한 게임만 해서 6,7가지 정도 되겠네요. 아직 경험 못한 아그라, 존 컴퍼니도 그렇겠죠?
그런데 퓨덤은 더욱 특이합니다. 보드 긴 쪽으로 양 끝에 위치한 길드 6곳, 각 길드에서 할 수 있는 액션이 3가지씩 총 18가지입니다. 이 정도면 일반 일꾼놓기 게임들이 가진 각 칸의 액션들 보다 좀 더 많은 정도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퓨덤의 길드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줍니다. 이 부분이 게임에서 가장 복잡하고 설명으로 이해시키기 힘든 부분이기도 합니다.




퓨덤에는 총 11장의 카드가 있습니다. 각 라운드 시작 시 사용한 카드를 모두 회수한 후 4장의 카드를 골라 플레이에 사용합니다. 이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각 카드의 우측 하단에는 숙련자용 추가 액션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액션들이 기본 액션에 더해 조건이 맞는다면 덤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둘 중의 하나를 사용해야 하는 액션이 있습니다.

실제 플레이는 간단하다 볼 수 있습니다.
1. 세팅   2. 카드 4장 선택   3. 차례에 카드를 1장씩 플레이   4. 시대 변경 확인 및 정리   5. 선 변경
이렇게 보면 다른 보드게임들과 별반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그런데 카드를 4장 고르는 부분에서 종합 30여가지의 발생 가능한 것들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 가장 고통스럽습니다.



(1시대 종료. 2시대 시작)

1시가 끝날 때까지 이게 무슨 게임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큰 에러플을 4시대까지 지속했습니다. 왼쪽 끝쪽에 보이는 큰 섬 부분은 나룻배가 없으면 갈 수가 없는 부분인데 이어진 길인줄 알고 모두 그렇게 합의한 후에 플레이를 했습니다. 룰북을 좀 더 들쳐봤으면 범하지 않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2시대 종료. 3시대 시작)

이제 대충 무슨 게임인지는 알 것 같기도 한데, 뭘 해야 잘 했다 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더군요.
노란색(펑그리얌), 파란색(반야), 빨간색(세인트듀오) 입니다.


(3시대 종료. 4시대 시작)

여기에서 제가 큰 실수를 범합니다. 일꾼 주사위(폰) 2개를 내렸는데 이로 인해 길드점수를 엄청나게 손해봤습니다. 그나마 다른 것으로 따라붙긴 했으나 길드 마스터 점수는 지속적이기 때문에 그것이 얼마나 큰 실수였는지 게임결과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가 되서야 대충 무슨 게임이구나...정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반야님께서 게임 통틀어 처음으로 봉건영지를 세웠습니다. 영주가 되는 게임인데 다들 겁나서 그쪽은 보지도 않고 있었습니다.


(5시대 종료. 게임 END)

마지막 라운드에 저와 반야님은 계획이 꼬여 카드 2장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 세인트듀오님이 반야님의 주사위 일꾼 하나를 처단하면서 길드 마스터 점수를 버리게 만듬으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저는 3시대에서의 판단착오로 잃어버린 길드 마스터 점수를 이때까지 하나를 회복하지 못했으며 그 여파는 결국 매꾸지 못했습니다.

탐험 액션을 하면 왕의 인장이라는 게임 종료시 오픈할 수 있는 미션 카드를 받게 됩니다. 물론 이 미션 카드를 발동하려면 왕의 인장 마커도 있어야 합니다. 미션 하나 발동하기도 정말 힘들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첫 플레이는 이렇게 퓨덤이 무슨 게임인가를 파악하는 정도에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중간중간 머리가 복잡해 휴시간을 가졌는데 이를 제외하면 대략 3시간에서 3시간 20분 정도 플레이한 것 같습니다.



보통 보드게임을 플레이하면 쓰레기다, 재미없다, 그냥 그렇다, 괜찮다, 재미있다, 멋지다, 훌륭하다, 끝내준다, 최고다...등등 나름의 감탄사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제대로 즐긴 플레이 한 번이면 1등을 못 하더라도 앵간해서는 대부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퓨덤은 뭐라고 평가를 못 하겠습니다. 그 많은 액션들을 한 번씩 사용해 보려면 적어도 3번 이상을 플레이 해야 할 것 같고, 그런다 해도 게임 때마다 새로운 일꾼으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것도 있습니다.

자잘한 에러플 2,3가지가 있었는데 크게 신경쓸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던 대형섬 진출이 마음에 걸립니다. 해당 부분은 3인이 플레이 시 초반부터 플레이 영역이 넓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게임이 느슨해 진다는 치명적 요소가 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3인도 재미있었지만 킹메이킹 요소가 좀 보이기 때문에 4인이 가장 적합할 듯 합니다. 5인은 정말 머리 아플 것 같아 피하고 싶네요. 요즘 게임 정말 복잡합니다. 꼭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어야 하는지 의문이고, 복잡해야만 머리를 쓴 것 같다고 느끼는 분들도 의문입니다.

암튼 몇 번은 더 플레이 할 것 같습니다. 파악이 되어야 뭐라 평을 하죠. ㅋㅋㅋ;;;
아그라하고 존 컴퍼니. 복잡해서, 귀찮아서 뒷전으로 밀어버렸는데 이제 다시 품어도 될 것 같습니다.;;;

p.s
이번에 퓨덤 설명을 온전히 누군가에서 맡기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워 참여자 전원이 설명 영상 및 룰북을 보고 설명 없이 진행했습니다.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진행하면서 토론하고 그래도 한시간 정도의 룰 설명 듣는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덧글

  • 펑그리얌 2018/05/17 21:16 # 답글

    4학년 딸내미가 '퓨덤' 박스 보더니 재미있겠다고 해 보면 안되냐고 물어보길래, 살인적인 게임이다. 원래 나쁜 것들이 외관 잘 꾸민다고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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