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30 12:42

[모임후기] 레지스탕스 2018.07.27 (드래곤 캐슬, 브룸 서비스) [ 모임 후기 ]

플레이: 드래곤 캐슬, 사그라다+5,6인 확장, 센추리-동방의 바다, 사무라이 카드 게임, 브룸 서비스
참여자: Jay, 알브레인, 펑그리얌

2주만에 모인 레지스탕스, 이번 모임은 간만에 하드한 게임 없이 간단한 게임들만 진행했습니다. 가끔 이렇게 뇌에 부하를 덜 주는 게임들만 플레이 하는 것도 좋더군요. :)
그러나 파페포포님께서 참석을 하지 못해 단촐하게 3인이 플레이 했습니다. 4인이 더 재미있을 게임이 많아 안타까웠습니다.


1. 드래곤 캐슬 (Dragon Castle)

참 깔끔하고 예쁜 게임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4인 보드로 세팅하다가 3인 보드로 바꾸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게임 종료 후에는 모두 게임 잘 만들었다는 칭찬만 나오더군요. 포션폭발도 그렇고 CMON 사의 초급 게임에 대해 급호감이 생깁니다. :)

드래곤 캐슬은 PC게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천성 게임을 보드게임으로 훌륭하게 옮겨놓았습니다. 차례가 되면 가장 윗 층의 타일을 1개 + 아무 층에서나 1개를 동일한 색과 모양으로 가져옵니다. 또는 가장 윗 층의 타일 1개 + 사원(검은색) 모형을 가져옵니다. 또는 가장 윗 층의 타일 1개를 게임에서 제거하고 승점 1점을 얻습니다(일종의 견제).
타일은 넓은 면으로 빼야 하며 빼는 방향이 막혀있지 않아야 합니다. 이렇게 가져온 타일들은 개인보드로 옮깁니다.



가져온 타일(들)은 개인보드의 칸에 본인의 마음대로 배치합니다. 그러나 배치를 하다가 동일한 색의 타일이 4개 이상 붙게 되면 붙은 모든 타일을 뒤집고 사원 모형을 뒤집은 타일 중 원하는 곳에 올려놓습니다. (강화)
타일 면의 그림이 개수를 셀 수 있는 타일은 일반타일이고 개수를 셀 수 없는 타일은 특수 타일입니다. 일반 타일은 사당을 1개, 특수 타일은 사당을 2개 올립니다. 특수 타일중 용 타일은 사당 2개+1승점을 획득합니다. 그리고 한 번에 뒤집은 타일의 개수를 확인해 규칙대로 승점을 얻습니다.

뒤집은 타일 위에 사당이 없다면 이후에는 이 위에도 타일을 올릴 수 있습니다. 즉 가져온 타일을 올릴 수 있는 곳은 개인 보드의 바닥과 강화를 마쳐 뒤집어진 타일 위, 이렇게 2군데입니다.

게임을 진행하다가 메인 보드의 타일이 1층만 남게 되면 이후에는 차례에 사천성 타일을 대신해 동그란 용 그림의 종이 타일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 타일을 가져왔을 때 밑에 느낌표가 드러나면 해당 라운드까지만 게임을 진행하고 종료합니다.

게임을 종료하면 그동안 강화를 통해 얻은 승점과 타일이 몇층 위에 올라갔는지를 확인해 얻는 점수(1층 1점, 2층 2점 등), 마지막으로 용 그림의 종이 타일 당 2점을 합해 승자를 가립니다.

게임은 상당히 아기자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설명도 5분이면 끝나고 진행도 편해서 누구와도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익숙해 지면 사천성을 임의로 쌓을 수 있으며 메인보드 아래에 있는 카드들을 추가해 종료시 추가점수를 얻거나 게임 중 특별 규칙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가족게임으로도 그만이고 브릿지 게임으로도 좋습니다. 강추 드립니다. :)


2. 사그라다 + 5&6인 추가 확장 (Sagrada)

스테인 글라스를 만드는 보드게임, 사그라다를 간만에 즐겨봤습니다. 다만 이번에 새로나온 확장을 추가해서 플레이 했습니다. 제목에 '5&6인 추가확장'이라 적었는데 5,6인용 구성물도 들어있지만 그외에 인원과 상관없이 추가요소를 넣어서 즐길 수 있습니다. 추가적인 구성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동그란 '주사위 개인풀'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규칙을 잠시 적어보면, 첫 주사위는 외각으로만 놓습니다. 이후에는 첫 주사위에서 가로 세로 또는 대각선으로 연결되게 놓습니다. 첫 주사위에서 뻗어나가는 것이죠.
개인 보드에 색상이 표시되어 있으면 해당 색상의 주사위만, 주사위 눈이 표시된 칸에는 색상은 상관없이 해당 눈의 주사위만 놓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일한 색의 주사위, 동일한 눈의 주사위는 가로세로로 바로 옆에 놓을 수 없습니다.

사그라다는 인원수 X 2 +1개의 주사위를 굴려 차례대로 주사위를 1개 가져와 개인 보드에 규칙대로 놓고, 역순으로 또 1개 가져와 개인 보드에 올려놓으면 한 라운드가 끝납니다. 이렇게 10라운드를 진행하는 게임이며 위의 투명 보석을 버리면서 도구 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확장의 개인풀 보드를 추가하면 주사위를 넣어두는 주머니에서 인원수X10개의 주사위를 인원수대로 색상 2개씩 가져갈 수 있게 구성해서 미리 빼 놓고 각자 10개(색상당 2개씩)를 가져가 굴린 후 그대로 자신의 개인풀에 놓아두는 세팅과정이 생깁니다.
게임을 진행하면 기본 게임과는 달리 차례에 주사위를 1개 가져와 개인보드에 넣고 개인풀에서도 1개 가져와 개인보드에 넣습니다.
기본 게임은 한 라운드에 차례를 두 번 가지지만 확장의 개인풀을 추가하면 한 번에 주사위를 2개 놓기 때문에 라운드 당 차례가 한 번이 됩니다. 물론 도구 카드 사용은 동일합니다.

각 라운드 시작 시 주머니에서 인원수+1개의 주사위를 가져와 굴리기 때문에 라운드가 끝나면 항상 1개가 남는데, 이것은 라운드 표시를 위해 위 사진과 같이 별도 보드에 올려놓습니다.
도구 카드는 여러 카드 중 3장을 랜덤하게 공개해 놓습니다. 특정 도구카드의 첫 사용자는 유리 보석 1개, 이후에는 모두 2개씩을 올려놓고 사용합니다. 도구카드는 유용한 기능이 있고 기본 규칙을 살짝 무시하는 경향이 있기도 합니다. 적절히 잘 사용해야 합니다.
공용 목표 카드는 여러 카드 중 3장을 랜덤하게 공개해 놓습니다. 게임 종료 시 조건에 부합하면 추가 승점을 얻습니다. 그리고 각 카드는 세트당으로 승점을 얻습니다. (5,6이 있다면 2점일 때 5,6 주사위가 3개씩 있었다면 총 6점을 얻습니다)

게임 종료 후 개인보드 상황입니다. 파란색 주사위를 딸랑 2개밖에 가져오지 못해 게임이 꼬이는 바람에 꼴찌를 하고 말았네요.
완성하고 보면 보드의 그림 색감과 주사위가 참 잘 어울리고 예뻐서 정감도 가고 누구와도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확장을 넣고 하니 기본판보다 플레이 타임이 좀 줄어드는 느낌이 있고, 시작부터 고정되어 있는 개인풀의 주사위 10개로 인해 기본판과는 다른 사고를 해야 해서 또 다른 재미가 있더군요.

뭐, 그래봐야 예쁜 것이 가장 장점인 초급 게임이라 위의 드래곤 캐슬과 비슷하게 주구장창 하면 질리게 되겠지만 접대용으로는 특급 대열의 게임이 아닐까 합니다. :)


3. 센추리: 동방의 바다 (Century: Eastern Wonders)

얼마 전에 센추리 3부작 중 2부작, 동방의 바다가 출시되었죠? 예뻐서 선예약으로 구매해 놓았다가 이제서야 플레이를 했습니다. 게임은 재미있게 잘 만들었습니다. 1편인 '향신료의 길' 때도 그랬지만 셋 콜렉션이라는 간단한 줄기를 찰 잘 꼬아놨습니다.
그런데 3부작이란 말은 거창하지만 결국 게임의 핵심은 1편과 전혀 다르지 않은 자기복제 게임이더군요. 여러 디자이너들이 이런 점에 대해 게임머들에게 핀잔을 듣습니다. 센추리 시리즈는 이런 점에서 3부작이라는 홍보단어만으로 피해가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게임을 잘 만들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1편은 뭔가 이빨 빠진, 누군가 생산 카드 좋은 것 또는 유일한 업그레이드 카드 1장 가져가서 잘 운영하면 이길 수 없는 게임이었다 하면 2편은 이런 점을 잘 보감한, 확실히 보드게임 느낌이 납니다. 게다가 규칙이 2개여서 다른 느낌을 즐길 수도 있고 1편의 카드를 추가해서 플레이 할 수도 있다 합니다.

잡담으로, 1편을 대회용 규칙으로 하면 느낌이 다르다고 합니다. 문제가 되는 카드들을 빼고 한다고 얼핏 들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대회하나요? 그리고 그런 느낌을 줄 수 있다면 왜 박스에 규칙이 안 들어있는거죠?

게임의 규칙은 워낙 홍보용으로 공개된 것이 많아 기재하지 않습니다.
1편은 집에서 아이들과 하기에 좋은 게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면 2편은 누구와도 짧은 시간에 나름 치열하게 즐길 수 있는 초급 보드게임이라고 평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서 자주 즐길 듯 합니다. :)


4. 사무라이: 카드게임 (Samurai: The Card Game)

크니지아 박사의 고전 보드게임 '사무라이'가 카드 게임 버전도 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데 너무 성의없이 만들었습니다. 게임은 재미있는데 일러스트가 거지;;같고, 카드 사이즈가 쓸데없이 큽니다. 진행을 하다보니 공간을 엄청 차지합니다.

각자 자신의 카드 세트를 잘 섞어 비공개 덱을 만들고 핸드에 5장을 가집니다. 차례에 핸드의 카드를 1장 사용하고 결과에 따라 계산을 해 마커를 분배한 후 덱에서 1장을 채웁니다. 게임이 끝날 때까지 이 행동을 반복합니다.

카드는 2종류로 색상이 있는 개인카드와 원, 사각, 삼각의 표시가 있는 카드(이게 사원 카드인가요? ^^;)가 있습니다. 
자신의 카드는 사원에 붙이는데 위 사진에서 노란색과 파란색 카드처럼 사원 카드의 두 면이 채워지고 'L'자 형상이 생기면 그 사이에 사원 카드를 놓습니다. 사원 카드 덱의 가장 윗 장은 항상 공개되어 있어 'L'자 형상을 만들어야 할지, 그것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만약 위 사진의 파란색처럼 'L'자의 각 면이 모두 자신의 카드이면 사원 카드를 채우지 않습니다.

카드 중 사무라이 카드가 있는데 이것은 조커입니다. 어느 문양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각기 다른 모양이 공존하는 사원 카드에 붙어있다면 두 문양에 중복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각 사원카드의 4면이 채워지면 사원의 문양에 해당하는 카드의 숫자만 비교해 우위를 차지한 이가 해당 마커를 1개 획득합니다. 이렇게 계산을 마친 사원 카드는 뒤집어 뒷면으로 놓습니다.

게임은 3종류의 마커 중 하나가 모두 떨어지던가, 사원 카드 덱이 떨어지거나, 개인 카드가 떨어지면 해당 라운드까지 진행하고 종료합니다.
크니지아 박사의 게임답게 승점계산이 특이한데, 일단 세 문양 중 어느 하나라도 메이저 점수를 먹지 못한다면 순위 결정에서 탈락합니다. 메이저 점수를 먹은 이는 메이저 문양을 제외한 나머지 문양의 마커를 합친 것의 점수를 얻습니다. 각 문양은 1점.
이렇게 메이저 점수를 획득한 이들의 나머지 마커들의 합이 승점이며 가장 높은 이가 승리합니다.

게임은 재미있었는데 게임 테마가 왜색인 것과 성의없는 일러스트, 플레이어의 편의를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 카드 사이즈로 인해 좋은 점수를 주긴 힘들 것 같습니다. 게임은 정말 안타깝게 꼴찌했습니다. ㅠㅠ;


5. 브룸 서비스 (Broom Service)

2015년 KDJ 대상 수상에 빛나는 브룸 서비스를 플레이 했습니다. 박스는 많이 봤는데 실제 플레이는 처음이었습니다. ㅎㅎ;
그런데 외국인들은 이런 게임을 참 좋아하나봅니다. 전략적이기도 하면서 웃고 떠드는데는 그만이겠으나, 저는 취향이 아닙니다. 
저도 재미있게 하긴 했는데 절대 구매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거 구매해서 아이들하고 플레이 하면 아이들이 이것만 하자고 할 것 같아서요. ㅎㅎㅎ; 누군가 하고 싶다 하면 하기는 할 겁니다. ^^;

라운드마다 열 몇장의 개인 카드 중 3장을 골라 각자 비공개로 핸드에 가집니다. 각 카드에는 '대범한'이라는 단어가 붙은 좀 더 좋은 능력, '소심한'이라는 단어가 붙은 기본만 하는 능력, 이렇게 2가지의 능력이 있습니다. 
선 플레이어는 카드를 한 장 내려놓으면서 '나는 대범한 ...이다' 또는 '...소심한...이다' 를 외칩니다. 순서대로 해당 카드가 있는 플레이어는 무조건 카드를 내야 하는데 이때 '대범한', '소심한'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범함'을 외쳤는데 다른 플레이어가 '대범한'을 외치며 동일 카드를 내리면 이전의 플레이어는 카드 능력을 사용하지 못하고 폐기해야 합니다.
선 플레이어가 '소심한'을 외쳤다면 즉시 해당 액션을 하고 차례를 마칩니다. 그리고 다음 플레이어가 해당 카드가 있을 경우 카드를 공개하고 위에 언급한 일들을 선택해 이어갑니다.
'대범한' 능력 사용에 성공한 플레이어가 다음 턴의 선이 되어 카드를 먼저 공개합니다. 이런 식으로 카드 3장을 모든 플레이어가 사용하면 한 라운드가 끝납니다. 정해진 라운드를 마치면 게임을 종료하고 승점을 비교해 승자를 가립니다.

브룸 서비스는 물약을 만들고 마녀들이 해당 물약들을 요구사항에 맞게 지형을 이동하며 배달하는 게임입니다. 마녀들의 이동을 방해하는 번개 구름이 있어 적절하게 구름을 제거하는 카드도 사용해야 하고 이렇게 제거한 구름은 게임 종료 시 보너스 승점을 받습니다.
카드는 마녀카드(지형이동, 포션 배달), 물약 제조, 구름 제거, 드루이드(마녀 콜라보?;;) 정도의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다른 이들이 어떤 카드를 낼지 고민하면서 플레이하는 눈치보기 + 가위바위보 게임이기도 합니다.

게임은 재미있습니다만 KDJ 상을 받을 정도의 게임인지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문이 듭니다. 카드가 겹치면 플레이를 못하는, 이런 방식의 게임이 몇가지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은 우베님의 '글래스 로드'인데 개인적으로 글래스 로드는 전략 게임 느낌이 있는데 브룸 서비스는 파티 게임 느낌이 듭니다.


이 게임까지 플레이를 마치니 새벽 2시 10분이더군요. 약간의 잡담 후 모두 귀가했습니다. 휴가시즌이라 언제 다시 모일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저같은 경우 김포 모임과 번갈아가며 참여를 하고 있어서 더욱 애매합니다. 암튼 다음 모임을 기다리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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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미뇽 2018/07/31 10:07 # 삭제 답글

    일러스트가 거지같다라뇨 말씀이 너무 심하시...시... 너무 대충 만들긴 했네요.

    지난주 너무 글이 없으셔서 빈집만 여러번 왔다갔다 했네요.

    오랜만에 글 반갑습니다.

  • 펑그리얌 2018/08/01 13:24 #

    지난주에 몸이 많이 안 좋기도 했고, 요즘 적을거리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ㅎㅎ;
    꾸준한 관심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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