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2 16:24

[모임후기] 레지스탕스 2018.08.10 (브래스 랭커셔, 마르코폴로+베니스) [ 모임 후기 ]

플레이: 리버보트, 브래스 랭커셔, 미드가르드의 챔피언, 트윈스, 마르코폴로의 발자취 +베니스 확장
참여자: Jay, 카이엔, 알브레인, 비형스라블, 파페포포, 펑그리얌

간만에 카이엔님과 비형님이 참석하셔서 풍성한 모임이 되었습니다. 비록 비형님께서 한 게임만 하고 가셨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두 테이블에서 게임을 하게 되었네요. 덕분에 저는 제가 못해본 게임 2가지를 군침만 흘리면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
이런저런 잡담을 나눠서 그런지 실제 게임은 9시간 한참 넘어서야 시작했습니다.


1. 리버보트 (Riverboat): Jay, 알브레인, 파페포포

짧은 시간에 플레이가 가능하더군요. 저는 다른 테이블에 있었어서 중간에 딸랑 사진 한 장만 찍었습니다. 3인의 평을 종합하면:
1. 유쾌한 게임이다.
2. 박스 사이즈에 비해 쉽다. (초중급)
3. 게임성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 (3만원 후반, 4만원 초반이라면 만족)
4. 같은 해에 나온 헤븐 앤 에일에 비해 전략성이 떨어진다. (천국술 짱!)
5. 헤븐 앤 에일과 비슷한 점은 개인 보드가 육각의 향연이라는 것 외엔 느껴지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짧은 시간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괜찮은 게임이지만, 가격이 비싸서 메리트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2. 브래스 랭커셔 (Brass: Lancashire): 펑그리얌, 비형 스라블, 카이엔

펑(노랑), 비형(보라), 카이엔(갈색)
신판 룰북이 초판에 비해 정리가 잘 되어 있지만, 여전히 보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해 보지 않은 상태에서 설명하는 것이 무리일 것 같아 아내와 2인 테플을 한 번 하고 가져가 설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카이엔님께서 브래스를 수십판은 하신 것 같더군요.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이 나오면 톡톡 알려주시는데 덕문에 영문룰도 확인하면서 에러플 없이 제대로 배웠습니다.

비형님은 오랜만에 전략보드게임 플레이를 하시는 것 같았는데 감과 특유의 정신 빼놓는 말빨(ㅋㅋ)은 여전하시더군요. :)
카이엔님께서는 초반부터 느긎하게 전략적인 부분을 전수해 주시면서 저와 비형님이 적응하길 기다리며 수준에 맞춰 플레이를 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완전 몰입해서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뭔가 애매했던 부분들의 안개가 사라진 느낌~!

게임은 재미있게도 제가 비형님을 1점차로 누르면서 1등을 했습니다. 카이엔님은 제게 가르쳐 주시고 제게 딴지를 2번 당하셔서 3등을 하셨습니다. 사실 그거 안 했으면 제가 꼴찌했을 겁니다.
카드운의 개입이 약간 있긴 하지만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정말 짜릿하더군요. 제대로 배웠습니다. :)


3. 미드가르드의 챔피언들 (Champions of Midgard): Jay, 파페포포, 알브레인

브래스 1시대가 끝나기도 전에 리버보트 종료. 이후 세 분이 연속으로 플레이한 미드가르드의 챔피언들...이라는 게임입니다. 때려잡고 때려잡고 때려잡는 초급 일꾼놓기 게임이랍니다. 게임하는 내내 웃고 떠들면서 유쾌하게 플레이 하시더군요. 
게임 후 평을 부탁했는데 모두 이런 게임은 평이 필요없다. 내내 즐거웠어서 아이들과 하기 정말 좋겠다. 왜 한글판이 안 나왔을까 궁금하다. 정도의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빨리 해 보고 싶네요. :)

브래스는 미드가르드 종료 20여분 전에 끝났는데 참여인원을 섞어서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려 했으나 비형님께 연속으로 오는 호출 문자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보내드렸습니다. 이후의 게임은 5인이 모여 함께 했습니다.


4. 트윈스 (Twins)

섯다 게임, 트윈스. 더 이상의 소개글은 없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오잉크사 게임이 가겨대비 거품이 크다고 생각합니다만 이 게임과 해저탐험은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이기는 것보다는 끝까지 살아남아 탈락하지 않는 것이 목적이 되어버리는 게임이었습니다. 한 명이 탈락하면 해당 라운드까지만 플레이하고 게임을 종료하기 때문에 탈락의 멍에를 뒤집어쓰기는 정말 싫더군요. ^^;
보드게임에 별 관심이 없는 이들을 끌어들이기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이 게임이 끝났을 때가 새벽 2시에 가까웠는데 약간의 잡담 후 마르코폴로를 확장을 끼워 5인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5. 마르코 폴로의 발자취&새로운 캐릭터들 &베니스의 요원
(The Voyages of Marco Polo & The New Characters & Agents of Venice)

저는 마르코 폴로를 딱 두번(한번은 중간에 접음) 해 봤고,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본판, 미니확장 1개, 정식 확장 1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ㅎㅎㅎ;
그리고 이번에 플레이를 한 후 하나 남은 미니확장 1개도 구매하고 싶었습니다. 휴;;;;
이번 모임이 5인 될 것 같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폴 확장 세트와 라이즈 투 노빌리티를 들고 갔는데 마폴을 들고 간 모든 확장을 넣고 플레이하게 되었고, 결론적으로 마르코 폴로가 꽤나 재미있다는 것은 새롭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본판만 플레이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이상하게 저와 상생이 잘 안 맞는 부분이 있더군요. 그러나 정식 확장 끼고 하는 것은 대환영입니다. ㅎㅎ;

뭐라 할까. 마폴은 너무 빡빡합니다. 거기에 주사위 운이 들어가죠. 더군다나 보드의 여행지에 깔리는 카드는 여분이 너무 많아 할 때마다 뭐가 좋은 것인지, 어떻게 콤보가 되는지 파악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다른이가 사용한 칸에도 들어갈 수 있는 곳이 꽤 있는데 이런 곳에 들어가려면 돈이 필수입니다. 그런데 돈 벌기도 허벌나게 힘듭니다. 그래서 처음 이 게임을 할 때에는 도대체 내가 이 게임을 왜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AOS는 어렵다고 회피하면서 마르코 폴로는 찬양하는 이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마르코 폴로가 배로 어려운 게임이던데 말입니다.

그런데 새로운 캐릭터 미니확장의 추가 기능 토큰을 쓰는 캐릭터를 넣고, 정식 확장의 모든 모듈을 넣고 플레이하니 게임의 빡빡함이 많이 완화되고 선택지가 늘어나서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더불어 3회차라 그런지 시야가 좀 넓어지기도 했습니다.
확실한 것은 게임이 즐거워집니다. 물론 상생이 안 맞는 느낌은 계속 있는데, 이제는 할만 하다는 느낌이 더 커졌습니다.

5인 플레이 시 필히 넣어야 하는 베니스 맵입니다. 매인 보드는 세계지도의 일부를 축약해 보여준다면 확장의 베니스 맵은 베니스를 확대해 보여줍니다. 건물 마커도 늘어나지만 지을 수 있는 곳도 늘어났고 더불어 각 건설 부지의 기능도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선택의 폭이 많이 늘어 좀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좋은 기능을 가진 카드나 타일이 놓인 곳의 경쟁은 언제나 치열합니다.

정식 확장에 있는 모듈 타일들입니다. 특정 액션 시 비용을 완화해 주거나 그 외 게임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기능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가장 왼쪽의 뒷면 타일의 주사위 위치에 주사위를 놓고 원하는 타일을 가져가 해당 라운드 동안 사용한 후 반납합니다.
라운드 시작시 타일을 모두 섞어 다시 세팅합니다. 약간의 여유타일이 있어 랜덤하게 나오기 때문에 좋을때도 아쉬울 때도 생기지만 확실한 것은 이러한 추가 선택지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선택으로 게임이 수월해 지기 때문에 본판만 플레이 할 때보다 게임 운영이 편해집니다. 물론 이러한 추가 구성물 때문에 설명 시간이 많이 늘어나고 처음 접하는 이는 더욱 더 정신이 없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캐릭터 미니확장에 들어 모듈 확장입니다. 특정 캐릭터의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고, 건축 부지에 올라가는 타일 중에도 이 타일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역시나 게임을 편하게 할 수 있게 하는 기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보통 보드게임들의 확장은 뭔가 다른 전략, 다른 기능 등등을 추가해 신선한 느낌을 받게 하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마르코폴로의 확장들은 대부분 기본판의 액션들을 좀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게 하는 것에 목적이 있더군요. 그래서 혼자생각이지만 마폴 디자이너는 사람들이 게임이 너무 빡빡하다고 느낀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편으로는 아쉽습니다.
재미있는 확장이긴 하지만 뭔가 이빨이 빠진 것 같은 확장이라는 것. 새로운 전략이라는 것 보다는 애초에 너무 빡빡하게 만들어서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니 좀 풀어주자고 나온 것 같은 확장이라는 것. 그것이 아쉽습니다.

앞으로 저는 본판만 가지고 플레이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본판만 하는 건 싫어요. 제게 더 잘 맞고 더 잼나는 게임이 얼마나 많은데요. 다만 아내를 입문시켜야 하는데 처음부터 확장을 넣을 수는 없으니 한두번은 본판만 가지고 플레이 할 것 같습니다. :)

게임은 새벽 4시 30분 정도가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카이엔님이 1등, 제가 2등, Jay님, 파페포포님, 알브레인님 순이었습니다.
카이엔님과 제가 두바퀴 돌었고 다른 분들은 한바퀴 돌으셨네요. 게다가 알브레인님께서는 바퀴로 따라잡히기까지 했습니다. 제가 1등해서 따라잡았어야 했는데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한 방 먹여드렸어야 했는데...ㅎㅎㅎㅎ;
확장을 다 집어넣어서 너무 정신없다 그러더니, 진짜였나봅니다. 다음에 또 해서 또 이겨야겠습니다. ㅋㅋ

너무 늦은 시간이라 빨리빨리 게임 정리하고 들어가니 새벽 5시가 되었네요. 몇게임 못하긴 했는데 하는 것마다 재미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 모임을 기다리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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