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2 16:59

[간단감상] 테오티우아칸 테스트 플레이 (2인) [ 간단 감상 ]

아내와 둘이서 2인 플레이를 해 보았습니다. 4인 플레이에서 까먹고 적용하지 못한 '메인 액션 실행 시 미리 들어가 있던 주사위 색상만큼(본인 포함, 숭배 중인 주사위는 무시) 코코넛을 내야 하는' 규칙을 적용해 제대로 플레이 했습니다.
다인플과 2,3인플의 차이는 4가지 트랙 위에 올라가는 발견 타일들의 숫자와 중립 주사위의 존재입니다. 중립 주사위는 색상 당 3개씩 사용하며 시대가 바뀔 때마다 시작 타일을 사용해 위치를 바꿉니다. 즉 테오티우아칸은 촐킨과 같이 인원수에 관계없이 모든 색상의 일꾼을 사용합니다.

에러플에 비해 확실히 빡빡합니다. 2인 플레이라도 중립 주사위가 6개나 들어가 있기 때문에 코코넛 부족 현상이 자주 일어납니다. 4인 플레이 시에도 그랬지만 여유분의 일꾼 주사위가 절실하게 느껴지지 않더군요. 다만 신전 트랙의 게임 종료 후 받는 보너스 승점 중 주사위의 숫자에 따라 승점을 받는 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이라면 필히 여분의 주사위를 활성화 해야 할 듯 합니다.

2인 플레이가 다인플에 비해 별 차이 없이 재미있다는 것은 테오티우아칸의 확실한 장점입니다.

간단한 평을 남겨보자면....

촐킨이 재미있다고 테오티우아칸이 재미있을 것이란 보장은 없습니다. 개인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니까요. 개인적으로 촐킨의 톱니바퀴 시스템만큼 충격을 줄만한 시스템은 찾아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테오티우아칸은 동일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시스템 상 충분히 비교관찰 대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신전 트랙이나 시작 타일, 발견 타일, 가면 셋 콜렉션 등, 50%는 촐킨과 비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촐킨도 좋고 테오티우아칸도 좋은데 테오티우아칸에서 촐킨처럼 충격적인 재미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테오티우아칸의 큰 특징은 피라미드를 쌓는 것과 일꾼이 사망(승천)하는 것이며 사망에 대한 보너스가 있다는 것일 겁니다. 이 보너스 때문에 일꾼을 어느 시점에 승천을 시켜야 하는 것이 전략에서 제법 비중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적당히 잘 죽이고 보너스 얻고 해야지 일꾼을 골고루 레벨업 시키는 것이 좋은 전략은 아닌 듯 하더군요.

이 게임은 차례에 한 번 액션을 하는데 손이 많이 갑니다. 내고 가져오고 옮기고, 거의 모든 턴이 그렇습니다. 뭔가 번거롭기도 하지만 게임이 주는 재미가 있어서 그런지, 생각은 들지만 그로 인해 귀찮다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더군요. 다만 많이 플레이 하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배수 토큰이 정말 마음에 안 듭니다. 모든 구성물이 마음에 드는데, 자원 대체 타일인 배수 토큰은 너무나도 성의없이 만들없습니다. 확장으로 따로 팔아도 될 것 같은 구성물들을 같이 넣어준 것은 참 고마운 일인데, 왜 배수 토큰은 그렇게 만들었는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룰북이 좀 그렇습니다. 시대 종료 조건에 점을 찍어서 두 가지로 나눠놓았는데 읽어보면 거의 동일한 내용입니다. 별 의미없는 내용이 7~9줄이나 차지하면서 결과가 다른 것처럼 해 놓았는데 왜 그렇게 해 놓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용지에 비해 글자가 커서 산만하고 읽기가 좀 힘든 면이 있습니다. 오타도 좀 있던데 가급적 플레이 전 동영상을 시청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영상이 좀 길긴 하지만 설명을 잘 해 주셔서 좋습니다.

총평.
요즘 나오는 일꾼놓기 게임들은 대부분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뭔가가 없으면, 또는 있어도 묻히기 쉽습니다. 테오티우아칸의 일꾼 승천+승천 보너스는 게임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대단히 신기하거나 특출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진부한 테마라 해도 멋진 구성물로 피라미드를 쌓아가는 재미와 결합해 테오티우아칸 만의 독특함을 선사합니다.

촐킨이 겸험자를 이기기 힘든 게임이라면 테오티우아칸은 그보다는 많이 완화된 게임입니다. 규칙도 잔룰이 좀 있긴 하지만 촐킨보다 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촐킨에 손을 들어주겠으나, 전략 게임에 입문하는 이에게 추천하라면 두 게임 중 테오티우아칸을 먼저 해 보라 권하고 싶습니다.

(촐킨의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야 하는데 큰일입니다. 이런 선입견은 좋지 않은데 말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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